그는 계시록이 끝날 때까지 천국의 외양이나 규모 혹은 화려함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조차 하지 않습니다. 요한이 하나님 나라에 올라가서 맨 처음 목격한 것,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바라본 것은 예배드리는 광경입니다. 하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요한은 그곳에서 드려지던 찬란하고 영광스러운 예배만을 바라봅니다. 요한은 하나님 나라에서 숨막히도록 장엄한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 것을 보며 깨닫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 자체가 거대한 ‘성전’임을 말입니다. 동시에 예수님이 거룩한 성전인 하나님 나라에 계신 분이고, 그곳에서 예배를 받으시다가 요한을 불러 친히 올라오게 하셨다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그렇기에 요한은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며 오직 한 가지, 그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만을 묘사합니다. 황금길이나 보석이 박힌 성벽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예배의 영광이 찬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본질적으로 하나님 나라는 예배드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하나님 나라에서 보이고 들리고 누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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