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오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최고 권력을 가진 로마 황제는 노골적으로 기독교인을 핍박했습니다. 교회 안에 배교자들이 늘어갔습니다. 이것이 계시록의 첫 번째 수신자들이 겪는 현실이었습니다. 요한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위해, 그 시간을 믿음으로 견딜 수 있도록 묵시라는 장르로 아주 실재적인 글을 썼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현실은 주후 1세기 로마 치하에 있던 초대 교회 성도들이 경험하던 상황과 놀랍게 닮았습니다. 갈수록 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동시에 역동성마저 잃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기독교는 아직 소수가 아닙니다. 그러나 영향력 면에서는 기독교가 사회에서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의 말을 인정해 주지 않으며, 그리스도인이 가진 가치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로마에 핍박을 받던 소아시아의 교회들이 경험한 것과 비슷합니다. 경험의 내용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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