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John
Vol.3 ● 10–21장
노진준 지음
죠이북스
문서를 통한 지상명령 성취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노력합니다.
읽는 설교 요한복음 3
ⓒ 2023 노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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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설교 요한복음 3
초판 발행 2023년 3월 30일
지은이 노진준
발행인 손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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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81996-6-9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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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 인용된 성경 구절은 개역개정판 성경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따로 표를 기하였음을 밝힙니다.
• 요한복음에서 성경 구절을 발췌하였을 경우에는 괄호 안에 따로 권 명을 표기하지 않았았 음을 밝힙니다.
지금 우리는 팬데믹 시대의 막바지를 사는 듯합니다. 단순히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의 미약한 잔재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와 상생해야 하는 불가피함, 혹은 상생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에 무서운 존재에서 불편한 존재로 신분이 격하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는 우리로 하여금 이전에는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어 섰을 때, 그동안 당연시하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것들임을 알았습니다. 또한 앞에 있는 것만 실제가 아니라 옆에, 혹은 뒤에 있는 것들도 실제임을 알았습니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당연시하던 예배의 현장이 왜 소중한지, 그동안 교회가 얼마나 소비 지향적이었는지를 보았습니다.
요한은 2,000년 전부터 교회를 향해, 멈추어서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라고 외쳤지만 교회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내용보다는 형식에, 의미보다는 행위에, 마음의 중심보다는 결과에만 치중했지요. 이제야 비로소 교회는 요한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까요?
현장 예배인가, 온라인 예배인가가 화두가 되었지만 결국 교회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극단적 개인주의로 인한 자기 연민이 절정에 이르러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을 벗어나기 힘든 이 시대 교회가 단순히 그와 같은 이기주의를 합리화하거나 이에 편승해서 이익을 취하려 하기보다는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자신과 세상을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요한복음은 참으로 급진적입니다. 제자가 된다는 말이 완전하고 흠이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더라도, 분산되지 않는 신뢰를 요구하기에 급진적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는 조직적인 응집력과 조직에 대한 헌신으로 견고한 체계를 갖추지 않더라도, 사랑함으로 하나가 될 것을 요구하기에 급진적입니다.
요한복음은 심오하고 본질적이지만, 추상적이거나 막연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은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삶을 보기 때문에 마치 다른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어도 세상에 있음을 간과하지 않기에 긴장이 살아 있습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지만 본질에서 벗어난 듯하고, 하나 됨을 강조하지만 집단적 이기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현대 교회에 요한복음의 책망과 경고는 신랄합니다. 예수는 누구인가를 묻는 질문 앞에서, 그러면 제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집요하게 답을 요구합니다. 이제 이 시대의 교회도 예수가 누구인지, 그래서 교회가 무엇이며 제자가 어떤 이들인지 진실하게 답을 해야 합니다. 「읽는 설교 요한복음」 3권의 설교들은 시대적 상황 때문에 더욱 많은 생각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또한 「읽는 설교 요한복음」 3권의 청중은 달랐습니다. 요한의 복음서가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기록되었듯이 설교자는 청중을 염두에 두고 설교를 준비합니다. 구체적인 대상이 없이, 또한 언제 할지도 모르는 설교문을 미리 작성한다는 것은 글쓰기 훈련이 아주 잘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읽는 설교 요한복음」 1, 2권은 목회를 하면서 매주일 전한 설교들을 모아서 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서 일주일 동안 본문과 씨름하고, 주일에 직접 설교를 하면서 교인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본 결과물이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긴 시간을 제법 구체적으로 요한복음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후반부에 대해서도 설교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지만 미처 요한복음을 마치지 못하고 목회에서 은퇴했습니다. 언젠가는 요한복음 후반부에 대해서도 설교를 해야겠다는 간절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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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읽는 설교 요한복음 3「읽는 설교 요한복음」 1, 2권이 출간된 지 5년 만에 나온 3권은 요한복음 10–21장 말씀을 다루고 있다. 41개의 설교문이 실려 있으며, 3권을 마지막으로 「읽는 설교 요한복음」이 완간되었다. 그동안 1, 2권을 읽은 많은 독자는 요한복음 10장 이후의 설교를 기다려 왔다. 특히 3권은 저자가 목회에서 은퇴한 이후의 설교라 더욱 특별하다. 1, 2권은 한길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할 당시 성도들에게 했던 설교지만, 3권은 저자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했던 설교이다. 구체적인 대상을 염두에 두고 한 설교가 아니기에 보편적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며, 요한복음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욱 깊이 집중된 설교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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